목록감사한 오늘 남기기(매일 업뎃) (120)
0부터1까지
여름휴가를 맞은 친구와 함께 물놀이도 하고 불꽃축제를 보았다. 지방에서 하는 거라 큰 기대는 없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멋있었다. 미세플라스틱이 바다위에 뿌려지는게 맘에 걸렸지만,, 장관이긴 했다.ㅠ 감사하게 좋은 날씨와 좋은 시간을 보낸 하루였다.
토스 어플로 10원씩 돈 벌고 있다. 주변에 토스를 켠 사람이 있으면 10원, 지정 장소를 방문하면 20원, 만보 걸으면 20원 등등 이게 뭐라고 또 열심히 하게됨.ㅋ 제한 횟수가 있기는 하지만 운동 겸 산책하면서 짬짬이 보게된다. 덕분에 운동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겨서 감사하다.
아침에 모기 한마리인지 몇마리인지 귀옆을 자꾸만 맴돌아 윙윙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어제는 알람 8개로도 못 일어나던 시간인데 오늘은 모기가 깨워줘서 일어났다. 모기한테 고마울 때도 있다니. 그렇게라도 일찍 일어나니 기분이 좋았다. 알람 8개보다 모기 한마리의 윙윙거림이 아주 훨씬더 강력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귀 옆에서 너무 깝죽대길래 하루빨리 저승으로 보내버리고 싶은 마음에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목숨을 바쳐 나를 잠에서 깨워준 고마운 자식. 이 일기 속에 너를 기억해준다. 영면하여라.
운동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해주고 가볍게 산책도 하고 달리기도 짧게 해보고 있다. 날씨가 더워서 그냥 걷기만해도 땀이 나긴 하지만 몸이 풀리는건 아니기 때문에 스트레칭이 필수다. 최근 허리쪽 통증이 조금 있었고 목을 돌리는 것도 아파서 힘겹게 돌리곤 했었는데 계속 풀어주니까 신기하게도 덜 아프다. 말끔하게 나은 건 아니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허리나 목이 훨씬 부드러워진 것을 느꼈다. 10분 안쪽의 가벼운 스트레칭이 이렇게 효과가 있을 줄이야. 5년전 배웠던 필라테스와 요가 6개월이 허투루 쓴 돈이 아니었다. 수업 시작할때마다 끝날때마다 지겹게 하길래 좀 건너뛰었으면 했었는데 이렇게 중요한 것이었구나. 5년이 넘게 지났지만 새삼 가르쳐주셨던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힘들었지만 꿋꿋이 임했던 나의 지난 경..
브리타 정수기를 샀다. 쪼로록 정수되는 물소리가 좋고 물맛이 또 너무 깔끔하고 맛있다. 내 방이 생동감이 넘치는 느낌마저 든다. 물병에 담긴 물만 마시다가 내가 넣은 물이 정수가 되어 나오고, 그 물을 마시게 되니까 내가 해낸 느낌ㅋ 정수기 설치는 싫고 매번 사먹는 것도 불편하고 플라스틱 쓰레기 나오는 것도 신경쓰였는데 이제 물 마실때 마음이 더 편안할 것 같다. 새로운 시도가 아주 만족스럽고, 훌륭한 물맛도 너무 감사하다. 물맛이 특히 제일 우려했던 부분이었는데 소문대로 정말 맛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늦게 일어난 것도 있지만 시간을 알차게 쓰지 못했다. 왜냐하면 생각한 일들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 부족한 오늘을 반성하며 못했던 것들만 보지말고 해낸 것에도 감사해보자. 왜 꼭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만 크게 남고, 해냈던 것들은 당연하게 되는지.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 것에 인간이 디폴트가 되어있는 것 같다. 그래야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인가. 그래도 오늘도 고생했어. 아쉬운 오늘 하루도 존재해서 감사해.
최애 조합의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샌드위치에 오이를 넣는다는 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한번 먹고서는 이 조합에 푹 빠졌다. 피클이 아니다.! 나 이제 오이없는 샌드위치는 너무 심심해. 껍질을 막 벗긴 생오이를 넣어 먹으면 오이의 수분이 빵을 적셔주면서 아주 신선한 맛이 난다. 오이를 못 먹는 사람도 많지만 나는 잘 먹는 사람이라 감사하다. 이 조합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입맛이라 감사해.
어제 운동의 효과 두가지가 있다. 하나, 피부가 좋아짐. 이거는 어제 운동의 직접적인 관계라고 보기는 조금 애매하지만, 그래도 최근 들어서 제일 나아졌다. 피부는 정말 평생의 해결하고 싶은 난제라 오늘 좋았다가 내일은 또 나빠졌다가 지맘대로(?)이지만 노력중이다. 둘, 다리가 아픔.ㅋ 사람이 갑자기 너무 무리하면 안된다. 한 30분 뛴거 같은데 거참 민망하게 왜 아프고 그래. 누가보면 3시간 뛴 줄 알겠어. 좋은것도 하나 안좋은 것도 하나 균형이 아주 잘 맞는 오늘, 감사하다.ㅎ
어제의 교훈으로 동네를 걸을때 눈을 크게 뜨기 시작했다. 5년동안 살면서 한번도 안가본 동네 냉면집을 가봤다. 지나다니면 항상 손님이 있길래 좀 궁금하긴 했는데 매번 집에서 밥먹느라 안감. 맛있어서 한번씩 가야겠다고 생각했다.ㅋ 이렇게 등잔 밑이 어둡다니깐. 함께 맛있게 먹을 사람이 있어서 감사하고, 동네의 좋은 점을 하나더 찾아서 감사하다.
오늘 동네 구석구석을 산책하다가 주택과 빌라가 밀집한 골목에 동네주민들을 위한 분리수거 장소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같은 동네인데 이걸 이제야 보다니. 오늘의 배움 : 돌아다니면서 눈을 크게 떠라. 가득 쌓여있던 재활용 쓰레기들을 모아모아 당장 가서 모두 분리수거해버리고 왔다. 마침 너무 쌓여서 처리할 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반갑고 감사하게도 딱 마주치다니. 분리수거함을 별도로 두고 재활용쓰레기 및 일반쓰레기를 처리하는 빌라도 있지만 우리 빌라는 아니다.... 우리 빌라는 쓰레기 처리를 잘하는 곳은 아니다. 나만 잘해. 심지어 종량제 봉투에 넣지도 않고 그냥 버리는 사람도 있더라...????음??????양심머것어???? 후.. 아무튼 재활용 분리수거를 더 잘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친구덕에 아침에 비교적 일찍 일어날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아침시간을 보냈다. 요즘은 일어나면 씻고나와서 투자뉴스를 들으면서 아침을 준비한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치운 후 무언가를 시작하는 기분이 되게 좋았다. 씻는 것과 먹는 것이라는 2가지를 해결했기 때문. 만족스러운 오전 루틴을 조금(?) 찾은것 같아서 감사한 오늘이다. 계속해서 다듬어 나가면 매일이 만족스러운 하루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책상을 두고도 거의 쓰지를 않고 바닥에서 많이 생활했다. 갈수록 허리가 아픈 것도 있었고, 다리도 계속 저리고 하니 집중도 잘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제 갑자기 환경을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부랴부랴 책상도 치우고 컴퓨터 위치도 옮기고 정리를 해봤다. 유통기한 지난 것들 버리고, 안 쓰는 것들도 버리고, 예전에 샀다가 풀지않는 문제집들도 버리고 나니 책상이 좁은게 아니었다. 버리지 못한 물건들이 공간을 잔뜩 차지하고 있었다. 정리하고 나서 기분도 나아지고 컴퓨터를 할때 자세도 좋아졌다. 무언가 잘안되고 있다면 불편함을 느낀다면 가볍게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먼저 바꿔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이 간단한걸 여태 왜 안했나 싶다. 지금이라도 했으니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