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감사한 오늘 남기기(매일 업뎃) (120)
0부터1까지
저번에 3km 달렸을 때보다 오늘은 조금더 나아지긴 했는데 너무 숨차다. 어떡하냐ㅋ 5k 겨우 달렸는데 10k 가능할까? 라는 의심이 들지만 내일도 연습해봐야지. 연습하는 공원에 오르막내리막이 조금 있어서 더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좋아. 오히려 감사해. 대회코스가 평지라면 넘나 신나게 속도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경사가 조금 있다면 나는 단련되어 있어서 더 좋아. 뛸 수 있는 공원이 있어서 감사해.
고모할머니와 고숙할아버지께서 따듯한 분이셔서 너무 좋다. 마음이 뭉클해지는 감동적인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 두분께서 훌륭한 인품을 서로 닮아서 오랜시간 아름답게 사시는 것 같다. 나도 이러한 노부부가 되는게 로망이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이번 추석때 부모님집에 가면 꼭 방문해야지. 이 감사한 마음 잊지않고 말씀드려야지.
오늘 오전에는 가벼운 런닝을 했다. 시작할때 목표로 했던건 6km 였는데 3km 뛰니까 옆구리가 아파서 그만 했다. 7년 전에 나는 어떻게 하프를 뛰었던 걸까. 젊은게 능력이고 무기다.ㅋ 열심히 체력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달리면서 몸이 가볍게 느껴졌던 그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분명 열심히 뛰고 있는데 몸이 아주아주 가벼워서 시원한 바람처럼 살랑살랑 뛰는 느낌이고 그래서 기분이 매우 좋은 그런 상태. 그 기분좋은 상태로 달리는 순간이 매우 벅차게 기뻤다. 나에게 남겨졌던 그때의 좋은 기억이 달리기 하는 것을 놓지않고 또 하게 만드는 것 같다. 친구와 함께 11월 마라톤 신청도 했다. 벌써부터 두근두근 하는 이 기분도 참 좋다.
오늘 이 영상을 보며 마음 따듯한 힐링이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ko18vppPRY 영상 제목 : "모든 고민이 해결된다." 유독 자존감 높은 사람들이 매일 쓰는 말 (지나영 교수 2부) 주말에 이어 오늘도 약속이 있어 내 루틴을 지키지 못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자존감을 잃지 않도록 해야겠다. 교수님 말씀대로 나에게 이 말들을 자주 해주자. I'm worthy. no matter what. I'm lovable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다. I choose to (자율성, 주도성을 가져오는 대화법) I get to (gratitude. 감사) 그리고 오늘 만난 언니와 함께 공감되는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응원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내가 애정하는 모두가 오늘을 ..
3일간 여행을 갔다오느라 감사일기를 못썼다. 하루하루 한시간 한시간이 이렇게 소중할 수가 없었다. 늘 보내던 시간과 똑같이 흘러갔을텐데 왜 더 빨리 가버린 것 같을까. 모든 날 모든 순간이 다 좋았다. 날씨가 맑아서 바람이 시원해서 음식이 맛있어서 색다른 것을 발견해서 새로 찍은 사진들이 쌓이는 걸 보면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최근에 하루가 너무 바쁘게 지나가는 것 같아서 놓치는 시간이 있는건가 싶었다. 그래서 해야할 일에 대해 리스트를 작성해두고 몇시까지 끝낼지 마감을 정하고 계속 체크하며 보내봤다. 어떤 일을 언제까지 마무리 할지를 정해놓는 것이 생각보다 나를 효율적으로 이끌어준다는 걸 깨달았다. 시간에 대한 압박이 있으면 불안하고 불편할 것만 같았는데 오히려 시간 낭비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다. 모든 일정을 다 완벽히 지킨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을 지켰다는 것이 보람차다. 알찬 오늘을 보내서 감사하며, 좀더 시간을 밀도있게 보내도록 해야겠다.
오늘 마라톤 대회를 보다가 10K 로 참가신청을 했다. 신청을 하고나니 결제한 그 순간부터 심장이 두근두근 하다. 사람은 도전을 계속 해야 하는 건가보다. 이 작은 도전도 마음을 설레게 하고 성취욕을 갖게 되면서 실행력에 힘을 실어준다. 최근 2-3년간 뛰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었는데 오랜만에 느껴지는 이 심리상태(?)가 반갑다. 정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은 상태였었다. 번아웃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무기력 그자체였다. 쉬는 동안 내적으로 점점 회복되고 있는것이 아닐까. 이 계기로 도전을 좋아하던 내가 돌아와주기를 바란다. 작은 발걸음을 내디딘 오늘을 감사하며, 함께 도전하겠다고 해준 친구 솦에게도 고맙다. 혼자였다면 대회일정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을지도.ㅎ 함께이기에 혼자일때 필요한 용기보다 더 적은 ..
늦었지만 운동하러 나가서 달리기도 하고옴. 산책은 너무 가벼워서 운동했다는 생각이 크게 들진 않는데 달리기를 하고나면 아드레날린이 나오는 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하루의 숨차면서 짜릿한 마무리였다. 목적지를 향해 달려갈때 진심으로 달리게 된다. 잠깐 멈춰도 다시 달린다. 목적지에 최대한 빨리 가고 싶으니까. 달릴때는 힘들지만 힘들지 않다. 오히려 목적지가 없이 갈때가 더 힘들다고 느낀다. 어디로 가야 끝이 나는 건지, 방향은 어디가 맞는지 헤매는 매순간이 고민이기 때문에 더 힘들다. 그래서 목적지를 정하고 잊지 않고 달려야 하는 것 같다. 충실한 하루를 보내어 감사하다.
통마늘을 까고 믹서로 갈아서 냉동실에 넣어뒀다. 한국인의 모든 요리는 마늘이 필수이므로 냉동실에 비축해둬야 마음이 편안하다. 마늘을 가져다주고 같이 해준 댕이에게 너무 고맙다. 다음에 맛있는 음식 해줘야지. 일요일은 하루가 더욱 짧은 것 같아서 보내기가 아쉬운 기분이다. 그만큼 더욱 감사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감사해 오늘도.
오늘도 친척 결혼식에 다녀왔다. 귀찮아서 안 갈려고 했는데 어르신들을 챙겨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뷔페 음식이 좋긴 하지만, 다리나 허리가 불편한 어르신들께서는 돌아다니기가 쉽지 않더라. 친척들, 지인들의 자녀 결혼식에 빠짐없이 방문하는 아버지를 보니 오늘따라 대단해보였다. 나는 돈만 보내면 안되냐고 했지만, 아버지는 꼭 참석해서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고 축하한다고 덕담을 해주고 멀리서 오신 어르신께는 용돈도 챙겨드린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제서야 이런 부분을 알게된다. 존경하고 감사하다.
사실 오늘은 잘 보냈다고 말하기에는 좀 그렇고.. 그저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는게 맞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이런 하루도 있는게지. 시간이 그냥 갑자기 사라져버린 것 같은 하루도 있는거지. 하루를 길게 쓰고 싶다면 눈뜨고 잠들기까지 정말 많은 것을 하면 된다. 오늘은 사라진 하루지만 내일은 2일처럼 살거야. 이걸 쓰는게 나의 반성의 시간이다. 그래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