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부터1까지
집가는길 본문
고향집 가는길.
매일 같이 전화오는 엄마의 성화에 집에 간다.
편하면서도 불편한, 우리집이지만 우리집 아닌 곳.
그만 먹으라고도 했다가 좀 먹으라고도 했다가
쉬라고 했다가 움직이라고 했다가
이런저런 잔소리가 오가는 곳이다.
그래서 안가려고 했는데 그럼에도 보고 싶고 같이 있고 싶어서 또 간다.
이미 전화로 짜증을 잔뜩 냈던 터라 미안한 마음에 옆에 붙어서 잘못한거 상쇄시키러 간다.
못난 말로 서운하게 해도 또 밥 먹었는지부터 걱정하는 부모님이다.
존재만으로도 진심으로 감사한다.
감사의 내공을 더 쌓아서 진짜 짜증내지 말아야지.
추가적으로, ktx의 발전으로 빠르게 갈 수 있는 것과 평일이라 할인이 된 것도 소소하지만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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